1976년 설립된 부산 토종기업 대우제약이 지난달 26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사진)에서 신규 벤처천억클럽으로 뽑혔다.
9일 중기부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은 전년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해 성과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혁신 성장과 발전을 축하하는 자리다. 2023년 결산기준 벤처천억 기업수는 908개사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전년보다 4.5% 늘어나 처음으로 900개사를 돌파했다.
대우제약은 2023년 연 매출액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바이오 분야에서 신규 벤처천억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우제약은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48년된 부산 향토 제약업체다. 안과전문 제약사로는 국내 1위며 부산지역 제약사로서는 바이넥스에 이어 2위다. 3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다만 점안액과 같은 안과전문약이 주력이어서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고령화와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안과 의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안과전문 제약사로 전문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생산설비와 기술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당뇨망막병증 경구제를 필름코팅제형으로 출시해 쓴맛과 목넘김을 개선하는 등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호흡기 및 알러지약과 소염제 진통제 항생제 심혈관 등에서도 전문의약품을 생산 중이다.
대우제약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과전문의인 지용훈 대표다. 그는 “2023년 신평동 공장에 일회용 점안제 설비 2호기를 증설해 연 생산능력이 3억 관에 달하게 된 것을 비롯해 국내 최초 베실레이트 필름코팅정 ‘도베우정’을 출시하는 등 기술개발로 1000억 매출 기업으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창업기업에게 본보기가 돼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일보 2024-12-09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