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의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상설 어린왕자 전시관 `리틀프린스하우스'가 3월 18일 공식 개관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어린왕자' 원작자의 손자인 올리비에 다게 생텍쥐페리 재단 이사장과 피에르 모르코스 주한 프랑스 대사 문화참사관 등 국내외 주요 외빈이 참석했다.
`리틀프린스하우스'는 구 감내어울터(감내1로 200)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전시 체험 포토존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리틀프린스하우스 개관은 감천문화마을 관광객 유치와 함께 윗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감내아랫길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사하구민에게는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리틀프린스하우스 어린왕자 감천문화마을에 둥지 틀다
감천문화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어린왕자가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3월 18일 개관한 리틀프린스하우스는 베스트셀러 소설 `어린왕자'를 더욱 감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전시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을 배경으로 어린왕자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옥상 포토존

손으로 만지며 어린왕자를 감상할 수 있는 `인더다크'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 너머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보고있는 사막여우와 어린왕자

굿즈 판매장 입구

생텍쥐페리 전시관
■감천문화마을의 새 입주민을 반기며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감천문화마을에 특별한 장소가 조성되어 3월 18일 개관했다. 한불수교 140주년과 어린왕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들어선 곳은 리틀프린스하우스다.
감천문화마을 주민이기에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왜 감천문화마을에서 어린왕자가 사랑받고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했다. 어린왕자와 어떤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답하곤 했다. 문화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담벼락에 어린왕자와 여우가 앉아 있는 그 뒷모습이 낯선 곳을 여행을 하는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져 공감하게 되고, 사진에 담아가면서 그 인연이 깊어진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런데 이제는 정말로 어린왕자가 이곳에 왔다. 감내어울터, 그 이전에 동네 목욕탕이었던 그 자리에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가 꿈처럼 자리 잡고 있다. 목욕탕의 흔적은 사라지고,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주는 파란색 외관이 먼저 시선을 끈다. 2층에서 3층, 4층, 그리고 마지막 루프탑으로 이어지는 전시관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린왕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고 빼어난 경관 때문이 아니라 하늘과 맞닿은 듯 자리 잡은 풍경과 진솔하게 살아가는 삶의 흔적을 보기 위해 감천문화마을을 찾는다. 미로 같은 골목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수많은 질문들이 어린왕자와 여우가 나눴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그 속에 자리잡은 전시관은 어린왕자가 사는 별 B612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이곳이 상업적 이익을 넘어 마을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사려 깊은 경험의 시간을 건네는 전시관으로 자리 잡아가길 바란다. 더불어 감천문화마을 역시 그러한 철학을 담은 관광 코스로 발전해가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이들이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고 이 전시관에 들러 우리의 삶의 여정을 다시 한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강희정 구민명예기자
■감천문화마을에 어린왕자길 생겼다
포토존∼리틀프린스하우스 구간
`어린왕자길' 명예도로명 부여
감천문화마을에 `어린왕자길'이 생겼다. 사하구는 포토존인 어린왕자 조형물과 리틀프린스하우스 전시관을 잇는 약 510m 구간에 대해 명예도로명 `어린왕자길'을 부여했다.
기존 감내 1로 175번길, 감내1로, 옥천로 75번길의 일부를 잇는 구간이다.
흩어져 있던 관광 포인트를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마을의 서사를 따라 걷게 하겠다는 취지다. `어린왕자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은 2026년 3월 18일부터 2031년 3월 18일까지 5년간 사용된다.
명예도로명은 기업 유치나 국제 교류 등 상징적인 의미가 큰 도로에 추가로 부여되는 명칭이다. 사하구는 어린왕자길에 리틀프린스 하우스를 비롯해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명예도로명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어린왕자길은 2021년 `감천문화마을길'에 이어 사하구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명예도로명이다.